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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 NOV/DEC2022

Cover story

THE REST

TWW 이도연 대표와 머리를 맞댄 채 ‹CARE› 기획 회의와 촬영을 마치고 창간호를 손에 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을 마무리하는 6호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고, 많은 일이 있었으며, 지치고 힘들지만 기쁘고 즐겁기도 한 2022년이었어요. 사실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는 ‘The End’라는 제목을 먼저 떠올렸는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야 하니까 이번 호는 끝이 아닌, 다음을 위한 온전한 휴식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The Rest’로 정하고 몸과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힐링템으로 꽉 채울 거예요.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휴식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푹 자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책을 읽고…. 비워내고 다시 채우는 게 휴식이라고 여겼죠.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니 나를 위한 휴식 시간을 따로 갖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웃고, 업무에서 벗어나 다른 일(심지어 집안일!)을 하는 것 자체가 휴식이 됐어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나른하게 늦잠을 자는 날은 없지만, 이게 또 그런대로 힐링이 되네요. ‹CARE› 독자 여러분 중에 아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제가 ‹CARE›를 만들면서 더 깊이 알게 된 TWW는 이런 엄마들에게 최적화된 브랜드예요. 바쁜 와중에 시간을 들일 필요 없이 루틴대로 쓱쓱 바르면 최고 효능을 발휘하고, 바를 때 느껴지는 향은 온전한 휴식에 초점을 맞춰 블렌딩한 것이니 더할 나위 없어요. 친절하고 친근한 언니처럼 어루만져 준다고 할까요. 캐모크림 , 엘릭서, 아로마 오일 등 휴식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 여러 가지 있지만, 겨울엔 어메이징 딥클렌징 오일을 꼭 써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호호바 오일, 아르간 오일, 올리브 오일, 마카다미아 오일 등 무려 열세 가지 식물성 오일이 메이크업과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주는 클렌징 오일인데요. 넉넉히 덜어서 얼굴은 물론 목까지 롤링해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속 노폐물까지 깔끔하게 세정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 제품인데, ‹CARE› 4호에서 인터뷰했던 테라피스트 이지은과 함께 블렌딩한 향이 압권이에요. 일랑일랑과 파촐리, 페티그레인 등이 피부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향기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그야말로 푹 쉴 수 있게 도와주죠. 깨끗하게 씻고 나서 보드라운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이어서 스킨케어 제품을 순서대로 정성껏 바른 후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겨울밤을 음미해 보세요.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좋은 나만의 휴식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 에디터 양보람

Routine

스킨케어로 메이크업 바탕을
탄탄하게 만드는 법

BB크림, 파운데이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콤팩트 파운데이션, 쿠션 파운데이션 등 요즘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종류가 정말 많죠? 저는 개인적으로 늘 촬영 스케줄에 쫓기는 탓에 10초 이내에 간편하게 피부 표현을 끝낼 수 있는 쿠션 파운데이션을 선호한답니다.
TWW의 피토 모이스춰 쿠션 파운데이션이 출시된 지 2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피토 모이스춰 블레미쉬 밤을 시작으로 스킨케어 기능을 갖춘 색조 제품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이도연 대표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어요. 피부를 곱게 표현해 주면서도 커버력과 휴대성까지 갖춘 피토 모이스춰 쿠션 파운데이션을 더 잘 활용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호 루틴은 바로 스킨케어 제품을 차곡차곡 쌓아 튼튼한 메이크업 바탕을 만드는 법!

스킨케어 제품과 선크림까지 모두 발라 기초 케어가 끝난 상태에서 네롤리 미스트와 컨센트레이트 캐모크림, 피토 테라피 울트라밤 스틱 이 세 가지를 준비하세요. 로즈 앱솔루트 스틱 레브르를 발라 입술을 보호해 주면 더욱 좋아요. 그다음 컨센트레이트 캐모크림을 두 번 펌핑해서 요철을 메우고 수분을 꽉 묶어두는 느낌으로 얼굴 전체에 아주 얇게 발라줍니다. 양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요즘처럼 피부가 건조할 때는 겉돌지 않고 빨리 흡수되어 매끈한 윤기만 남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심한 건조함을 느끼는 부위엔 피토 테라피 울트라밤을 활용할 수 있어요.
특히 턱, 이마 등 피부가 얇고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나 눈가, 입가와 같이 주름이 신경 쓰이는 부위에 피토 테라피 울트라밤 스틱을 스치듯 바릅니다. 스킨케어 제품을 얇게, 여러 번 덧바르면 피붓결이 매끈하게 정돈되어 메이크업이 잘 받는 바탕이 완성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해 볼까요?
쿠션 퍼프로 피토 모이스춰 쿠션 파운데이션의 내용물을 살짝 찍어 얼굴 전체에 두드리며 펴 바릅니다. 커버를 원하는 부위는 한 번 더 찍어 가볍게 두드리세요. 만족할 만큼 결점이 커버됐다면 깨끗한 퍼프로 얼굴을 두드려 마무리합니다. 여분의 내용물은 흡수하고 밀착력을 높여 화장이 더욱 오래가게 도와주거든요. 곱게 마무리한 그대로 외출해도 좋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 그 위에 네롤리 미스트를 가볍게 뿌려보세요. 피부 속부터 우아한 광채가 올라오면서 하루 종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줘요. 주름이나 모공에 끼는 현상도 최소화되고 메이크업이 잘 무너지지도 않는답니다. 수정 화장이 필요할 때도 네롤리 미스트를 뿌린 다음 그대로 쿠션을 파운데이션을 가볍게 찍어 두드리면 돼요.
수정 화장을 할수록 맑아지는 피부 톤, 꼭 경험해 보세요!

제품 사용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루틴은 인스타그램에서 #티떠떠꿀팁으로 검색할 수 있어요!

Recipe

GRANDMA’S CABBAGE SOUP

양배추 수프 재료
양배추 550g, 양파 1개, 마늘 3쪽, 올리브 오일·소금·후추 적당량, 로즈메리 1–2줄기, 화이트 발사믹 식초 1큰술, 물(또는 채수) 6–8컵, 레몬즙 1큰술, 파르메산 치즈 30g, 레몬 제스트 약간.

색이 화려하거나 맛이 강하진 않지만 양배추 특유의 달큰함과 따뜻함이 마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과 닮아서 더 생각나는 양배추 수프를 소개합니다. 저탄수화물, 고섬유질 수프인 데다 디톡스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터에게도 좋은 음식이죠. 걱정 없이 맘껏 먹어도 괜찮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할머니 바이브의 양배추 수프입니다.

[양배추 수프]
1 - 양배추는 잎은 가늘게 채 썰고 심지는 다진다. 양파도 가늘게 채 썰고, 마늘은 굵게 다진다.
2 - 큰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다진 양배추 심지와 채 썬 양파, 소금 한 꼬집, 후춧가루를 넣고 10분 정도 볶은 다음 마늘을 넣고 5분 더 볶는다.
3 - 양배춧잎과 로즈메리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약불에서 1시간 정도 뭉근히 익힌다. 재료가 부드럽게 익으면 화이트 발사믹 식초를 넣어 가볍게 섞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4 - 레몬즙과 파르메산 치즈를 넣고 물이나 채수로 농도를 맞춘다.
5 - 그릇에 담고 굵게 간 후추, 올리브 오일, 파르메산 치즈, 레몬 제스트를 듬뿍 얹어 낸다.

레시피 자문
김문정 @vegeoclock

Shopping List

ESSENTIAL COATS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즐겨 입는 코트를 공유하자는 에디터의 제안에 이도연 대표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어요. ‹CARE› 독자라면 모두 알다시피 그녀는 옷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구입해 본 만큼 어떤 옷을 사야 오래 잘 입을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옷장 속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코트, 한 번 구매하면 열 벌 구매 한 것 부럽지 않은 코트, 앞으로 적어도 30–40년은 입어도 될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품질, 히스토리를 가진 코트를 소개합니다.

1 - 막스마라 101801 아이콘 코트(블랙, 화이트)
“막스마라를 대표하는 코트 중 하나인 일명 ‘마담 코트’예요. 같은 디자인으로 매년 새로운 컬러와 소재의 제품을 선보일 만큼 가장 아이코닉한 코트라 할 수 있죠. 제가 애정하는 건 지난해 선보인 화이트 컬러예요. 화이트 코트라 관리하기 쉽진 않은데, 온몸을 감싸는 오버 핏에 버진 울과 캐시미어가 섞여 가볍고 따뜻해서 정말 잘 입고 있어요. 그래서 올여름에 미리 블랙 컬러를 하나 더 장만했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할머니가 되어서도 입겠다’ 싶은 옷은 여벌로 하나 더 사두는 편인데, 제 주변에도 막스마라 코트를 컬러별로 가지고 계신 분이 꽤 있더라고요. 대체 불가한 소재와 핏, 사계절을 아우르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클래식의 정수, 막스마라는 제가 큰 배움을 얻는 브랜드이기도 해요.”

2 - 에스’막스마라 시모네 울코트
“가볍고 캐주얼하게 두루 입을 수 있는 울코트를 찾다가 눈에 띈 코트예요.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입어보니 정말제가 딱 찾던 옷이었죠. 안감 없이 양면의 퓨어 울 원단을 손바느질로 마감해 입었을 때 캐주얼하면서도 몸에 적당히 감기며 핏되는 느낌이 아주 예쁘답니다. 가볍고 캐주얼하지만 한 끗 차이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꼭 한번 입어보세요. 지난해 겨울 바다 여행, 아이와 함께 떠난 강원도 여행, 동네 산책 등 어딜 다녀도 불편하지 않아 캐주얼한 여행 룩이나 데일리 룩을 연출하기 좋아요.”

3 - 막스마라 릴리아 캐시미어 코트
“막스마라를 대표하는 캐시미어 코트예요. 니트를 걸친 것처럼 가볍고 품이나 길이가 적당해서 초겨울부터 카디건 대용으로 걸치기 좋아요. 한겨울엔 패딩, 패딩 베스트, 혹은 다른 퍼 아우터 안에 입으면 한파도 끄떡없죠.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이 코트 입은 사진을 올렸더니 메시지가 정말 많이 오더라고요. 직업에 관계없이 30–40대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디자인의 코트라고 생각해요.”

4 - 로로피아나 솔즈버그 케이프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는 다소 진지한 취향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케이프는 예전에 사둔 건데, 오히려 지난해부터 자주 입기 시작했어요. 앞쪽을 벨트로 여미는 디자인이라 케이프 특유의 둥그런 라인이 아닌, 코트처럼 늘씬하게 라인을 잡아줘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매년 비슷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컬러의 신제품을 선보이는데, 로로피아나의 캐시미어 제품 컬러가 워낙 예쁘기로 유명하고 소재가 좋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어서 늘 위시 리스트에 올라오는 아우터랍니다.”

Interview

이영주 / 브랜드 컨설턴트&디자이너

‹CARE›를 처음 만들 때, 이 페이퍼 한 장이 각자의 자리에서 팍팍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TWW 고객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휴식 같은 시간을 부여하길 바랐습니다. 제호를 짓고, 기획을 하고, 기사를 쓰는 와중에 로고도 만들었죠. 펼쳐 들 때마다 만나는 ‹CARE›의 로고를 탄생시킨 이영주 실장이 올해 마지막 호 인터뷰 주인공입니다.

안녕하세요. ‹CARE›의 시작을 함께했는데 인사는 처음입니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 -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 컨설팅 및 디자인 전문 회사 ‘아이온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주입니다.

브랜드 컨설팅과 디자인의 범주가 꽤 넓잖아요.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이 - 기업 혹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정립과 브랜딩 전반의 솔루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TWW를 정의하는 브랜드 아키텍처를 정립하고, 이를 표현하는 브랜드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 등 시각적 정체성(Visual Identity, VI) 시스템을 적용해 전문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혹은 대표적인 파트너는 어떤 곳이 있나요?
이 - 삼성 갤럭시 S5가 출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갤럭시 디바이스 제품과 액세서리 제품 출시를 위한 글로벌 가이드라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9년간 한 브랜드와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는 게 드문 일이지만 인연이 계속되어 일하고 있고, 그만큼 정이 많이 쌓이기도 했어요. 이 외에 공항에 가면 라이터, 칼, 액체류 등 항공기 반입이 어려운 물품을 알려주는 ‘항공보안자율신고제도’ 포스터나 배너, 리플릿 등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 홍보물 역시 저희가 디자인했죠. 가지고 타면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이지만 최대한 불쾌하지 않게 일러스트를 그리려고 애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행 갈 때마다 공항 모니터나 배너에 많이 노출는 홍보물이라 보고 있으면 쑥스러울 때가 있어요.(웃음)

아이온브랜드를 운영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이 -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이미지 통합화 작업), BI(Brand Identity, 브랜드 이미지 통합화 작업) 전문 기업에서 근무하며 국내 대기업 CI 작업을 주로 했어요. 아이온브랜드를 설립한 후에는 CI보다는 BI 일을 더 많이 하게 됐는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도 일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업무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재미도 느끼고 있죠.

TWW와는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나요?
이 - 지인의 소개로 이도연 대표를 처음 만났어요. 당시 제 사무실이 서교동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첫 미팅을 했죠. 시원시원하고 강단 있는 모습에 같이 일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2년간 일하면서 이도연 대표와 TWW 식구들에게 많이 스며들었죠.(웃음)

뷰티 브랜드 작업은 기존에 하던 작업과 어떻게 다른가요?
이 - 주 고객이 여성이고, 무엇보다 몸에 직접 바르고 사용해야 하는 제품들이다 보니 세심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해요. 고급스러운 느낌은 유지하되 감성을 자극할 만한 포인트를 잡아야 하니 꽤나 까다로운 작업이죠. 게다가 TWW는 가족 모두 사용하는 고객이 많아 더 예민하게 작업해요. 정성을 많이 쏟는 편입니다.

TWW와 작업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 기자님도 같이 일하면서 이도연 대표의 안목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느끼셨을 거예요. 보통 사람들은 화이트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데, 이도연 대표는 정말 예리한 눈으로 화이트 컬러 안에서도 여러 가지 뉘앙스를 구별해 내는 사람이에요. 어디 가서 디자이너라고 해도 믿을 만큼 보는 눈이 정확하고 감각도 뛰어나죠. 그런 클라이언트와 작업하려면 빈틈없이 잘 준비해야 해요. 어떤 레퍼런스나 주제를 꺼내도 당장 논의할 수 있어야 하죠.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을 때가 많아요.

맞아요.(웃음) 앞서 말씀하신 세심함을 고객들은 어떤 부분에서 느낄 수 있을까요?
이 - 고객들에게 일차원적으로 시각적 효과를 주는 것은 제품 용기와 패키지인데요. 뷰티 브랜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지만, 이것들이 TWW라는 브랜드의 시각적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에까지 연결된다고 믿거든요. 그 어떤 브랜드보다 디자인 방침(design policy)이 명확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시스템적으로 완벽을 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CARE› 제호 디자인도 작업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느낌이나 메시지를 담고 싶었나요? 이도연 대표와 무슨 의견을 주고받았는지도 궁금해요.
이 - ‘‹CARE›는 회원들과 소통하고 인스타그램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세세한 정보 공유 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기획한 매거진이라 제호를 시각적으로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살피고 보듬어준다는 숨은 뜻도 담아보려고 했죠. 세리프의 곡선을 부드럽게 살리되 동시에 모던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완성하고 나니 음악을 전공한 이도연 대표의 이미지와도 너무 잘 맞아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감에 쫓기다 보면 뷰티에 신경 쓰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가장 선호하는, 혹은 자주 쓰는 제품이 있나요?
이 - 사실 뷰티 케어를 잘 못 해요. 시간이 정말 없어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제를 먹고, 환절기에 물 많이 마시는 정도예요. 이 외에 TWW 제품을 몇 가지 챙겨 바르죠.(웃음)

TWW 제품 중에서 어떤 걸 쓰나요?
이 - 저는 알레르기가 있어서 오일 제형을 못 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TWW 제품 중 가장 처음 접한 게 클렌징 오일이에요. 이도연 대표를 알기 전에 지인에게 선물받아 썼는데, 클렌징 오일을 시작으로 전 제품을 다 쓰기에 이르렀어요. 요즘 제 효자 아이템은 컨센트레이트 캐모크림이에요. 이 크림 없이 환절기를 나기 힘들 정도로 즐겨 발라요. 그리고 출근 메이크업용 피토 모이스춰 블레미쉬 밤과 로즈 앱솔루트 스틱 레브르 립밤이요. 이 세 가지는 항상 가방 속에 있어요.

그 외에 선호하는 뷰티나 패션 브랜드가 있을까요?
이 - 뷰티 케어를 못 하는 편이지만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특성상 패키지가 예쁜 제품을 좋아해요. 30대까지는 베네피트를 가장 좋아했어요. 팝한 패키지 디자인과 재미있는 광고 콘셉트가 정말 좋았죠. 지금은 국내 뷰티 시장에도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넘쳐나지만, 그 당시에는 유일하게 눈에 띄는 디자인의 브랜드였던 것 같아요. 설립자가 수집한 앤티크 인형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도 독특했고요. 개비, 시몬, 라나, 베티, 비너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들은 핀업 걸, 아메리칸 뷰티, 파티의 여왕 등 다양한 캐릭터가 더해져 브랜드에 엄청난 개성을 불어넣었죠.‘터치 미 덴 트라이 투 리브(Touch Me Then Try to Leave)’라는 이름의 보 디로션이나‘마이 데이츠 마이 브라더(My Date's My Brother)’라는 이름의 아이섀도 등 위트 있는 제품명은 또 어떻고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 샤넬, 바비 브라운 같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브랜드가 더 눈에 들어오지만 그 당시엔 파우치에 늘 베네피트 제품이 들어 있었죠.

패키지 때문에 좋아한다고 하기엔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데요?
이 - 브랜딩을 하는 방법도 눈여겨보니 그런 것 같아요. 아,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애용하는 브랜드가 하나 떠올랐어요. 나스의 립 펜슬은 컬러별로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립스틱을 1년에 거의 한두 번 바를까 말까 하지만, 늘 가장 예쁘게 발려 좋아하는 립 아이템이에요.

그러고 보니 TWW에서도 곧 색조 제품이 나올 거라고 하더군요. 또 하나의 애정템이 되겠네요.(웃음) 앞으로 TWW, 혹은 ‹CARE›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이 - TWW는 제품도 매력적이지만 만드는 사람들 또한 에너지와 매력이 넘쳐요. 최근 제가 분당으로 이사 오면서 TWW 판교 사무실과 가까워져 잠깐이라도 얼굴 볼 기회가 늘었어요. 만날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얻고 있죠. 지금도 충분히 사랑이 넘쳐서 더 바라는 점은 없어요. 계속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서로 좋은 기운과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Playlist

2022년을 따스히 마무리하고픈 TWW 피플들의 여가 버킷리스트.

Yujin 유진 / 책임연구원
• 음악: 이영훈-기억하는지
• 영화: 「오만과 편견」
• 여행: 공주 불장골저수지

Bessie 베씨 / 브랜드 매니저
• 음악: 소향-Sweet Dreams, My Dear
• 도서: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 여행: 이탈리아 아말피

herica 에리카 / 포토그래퍼
• 음악: 스윗소로우-좋겠다
• 영화:「놉」
• 여행: 일본 홋카이도

Eunhwa 은화 / 웹 디자이너
• 음악: 유튜브 offweb-공허의 조각들이 흩어지는 밤
• 도서: 이슬아 「깨끗한 존경」
• 여행: 동생과 첫 여행할 제주도 애월읍

Focus

바스솔트&페퍼민트 리프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에, 혹은 하루 종일 어깨를 짓누른 업무 스트레스에 경직된 몸을 푸는 데 반신욕만 한 것이 없죠. 이도연 대표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에 종종 디톡스를 위한 반신욕 루틴을 올리곤 하는데요.
따뜻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돼죠. 그 어떤 방법보다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고요.

반신욕을 할 때는 방법이 중요한데요. 뜨거운 물보다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C의 미지근한 물이 좋고, 가슴 아랫부분을 담그고 서서히 땀이 날 때까지 20–30분 정도 앉아 있되 팔이나 손이 물에 닿지 않는 것이 좋아요. 몸 컨디션에 맞는 입욕제를 활용하면 반신욕 효과가 배가되겠죠? TWW의 바스솔트 앤 페퍼민트 리프는 평소 반신욕을 즐기는 이도연 대표가 고심 끝에 개발한 아로마테라피 효과의 입욕제예요. 소금을 주원료로 만들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체내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해 자연스럽게 노폐물이 배출되도록 하죠. 청정 지역인 호주에서 얻은 호수염과 탄산수소나트륨, 시트릭 애시드, 옥수수 전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물속의 칼슘, 마그네슘 이온을 감소시키는 연수 작용을 겸해요.
오래 입욕해도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땅기지 않고 부드럽고 매끄러움이 유지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바스솔트 앤 페퍼민트리프의 은은한 페퍼민트 향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지만 TWW 라보라토리의 다른 에센셜 오일을 섞어 써도 좋아요. 블렌드용 용기에 바스솔트를 덜고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후 솔트에 오일이 충분히 코팅될 때까지 흔들어주세요. 그다음 물에 풀고 휴식을 즐기면 됩니다!

우리 부디 잘 쉬고, 잘 비워내고, 상처받은 마음 잘 토닥여서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