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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JUL/AUG2022

Cover story

THE THERAPY

올해가 시작될 때 TWW ‹CARE›를 론칭했는데 벌써 한 해가 반 이상 지났습니다. 지구가 병들어가는 것을 암시하듯 날씨는 숨 막히게 덥고, 때때로 앞이 보이지 않게 폭우가 내리는 기이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이네요. 더위를 잘 타지 않는 편인데 이번 여름만큼은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보낼 수가 없더라고요. 인공적인 차가운 바람 앞에 있으니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오고 말이에요.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계절입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끄떡없어요. 바로 TWW에서 야심 차게 선보이는 아로마테라피 라인, 라보라토리 제품들을 옆에 두고 마감하고 있거든요! ‹CARE›를 네 번째 만들다 보니 제품마다 야심 차다고 소개하는데, 사실인걸요? TWW를 오래 지켜보신 분이라면 이도연 대표가 TWW 이전에 아로마테라피 전문가로도 활동했던 사실을 알고 계실 거예요. 그만큼 아로마테라피와 에센셜 오일 등에 관해 잘 알고, TWW 제품을 개발할 때 성분의 퀄리티에 집중하고 마지막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요. 또 모든 제품이 그렇지만 아로마테라피 관련 제품만큼은 정말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 고민, 또 고민해온 것도요. 그 결과물의 완성을 앞두고 ‹CARE› 역시 조금 특별한 변신을 하려고 해요.
‹CARE› 4호는 ‘아로마테라피 특별판’으로 꾸몄습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따라 읽다 보면 ‘아로마테라피’에 관해 궁금했던 것, 혹은 잘못 알고 있던 것과 제대로 사용하는 법, 도움이 될 만한 도구, 아로마테라피 못지않게 향기로운 음식 만드는 법까지 착착 얻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저 역시 뷰티 전문가이지만 아로마테라피는 관련 채널도 많고 판매하는 곳도 많아서 질 좋은 제품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CARE› 4호를 만들면서 그동안 쌓였던 궁금증이 싹 풀렸거든요. 그리고 무더위에 지칠 때, 원고 쓰면서 피로가 잔뜩 쌓일 때,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때 이도연 대표와 이번 호 인터뷰 주인공인 마음엔향기의 이지은 대표에게 배운 대로 에센셜 오일을 책상 위에 두고 활용하고 있죠. 물론! 에센셜 오일은 의약품이 아닌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 가거나 약을 복용해야 해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피로나 불편감 정도라면 에센셜 오일을 손바닥에 한두 방울 떨어뜨린 다음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편안하게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거예요. 근육이 뭉쳤거나 명치 부위가 답답하다면 에센셜 오일을 바르고 마사지해도 좋죠. 단일 에센셜 오일로 구성된 라벤더, 베르가못, 페퍼민트, 티트리 외에도 시간대별로 쓸 수 있게 모닝(Morning), 눈(Noon), 스파(Spa), 이브닝(Evening)이라는 이름의 블렌딩 제품도 선보이니 어렵거나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때로는 기분 전환만으로도 몸이 한결 가뿐해지는 걸 느낄 수 있잖아요? TWW의 라보라토리 라인이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좋은 처방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CARE›를 옆에 두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내쉬어보세요. 하나, 둘, 셋. - 에디터 양보람

Routine

하루의 감정을 케어하는 아로마테라피

에센셜 오일의 장점은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감정을 케어하고 하루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거예요. TWW는 새롭게 선보이는 라보라토리 아로마 라인을 통해 단순히 감정이나 몸 상태에 따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감정을 밀착 케어하는 루틴을 제안합니다. 이름도 직관적인 모닝(MORNING), 눈(NOON), 스파(SPA), 이브닝(EVENING)이에요!
우선 아침에 눈을 뜨면 잠자는 동안 온전히 휴식을 취한 몸의 감각을 모닝으로 깨우세요. 손바닥에 한 방울 떨어뜨려 깊고 편안하게 호흡하거나 아침 운동 전후에 향을 맡아도 좋아요. 출근 준비로 시간 여유가 없다면 움직이는 동선대로 향이 흐르는 위치에 발향합니다. 싱그러운 바질 향으로 시작해 이탈리아의 뜨거운 태양과 싱그러운 바람을 그대로 담은 시트러스 레몬, 스피어민트 향기가 기분 좋게 잠을 깨우고, 에너지를 북돋워주는 메이창 향이 자신감 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도와줍니다.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가는 정오에는 눈을 사용해 보세요. 스트레스 케어 효과가 탁월한 제라늄과 활기를 불어넣는 베르가못이 한층 명료해진 정신으로 씩씩하고 활력 있게 오후를 보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적당히 릴랙싱해 줄 거예요. 책상 위, 가방 속 등 가까운 곳에 놓아두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활용하면 좋습니다. 한 방울 떨어뜨려 깊이 호흡하거나 뻐근한 목덜미나 답답한 명치 등에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도움이 되죠.
업무에 지쳐 집에 돌아왔을 때 필요한 향은 스파예요. 휴식의 시그널이 되는 블렌딩이죠. 이도연 대표의 아들은 하루 중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하는 저녁을 가장 좋아한다고 해요. 가장 편안한 장소에서 편안한 시간에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스파는 향기만으로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오일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특히 좋아요. 모닝과 눈처럼 손바닥에 한 방울 떨어뜨려 호흡하거나 목, 어깨, 명치에 바르고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것도 좋지만, 족욕이나 반신욕할 때 TWW 배스 솔트나 보디 오일에 서너 방울 섞으면 효과가 배가돼요. 시트러스 계열의 오일이 많이 들어 있어 원액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단한 하루의 끝은 이브닝 필로우 미스트로 마무리하세요. 몸과 마음이 붕 뜬 느낌이 들면 불안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면을 방해하죠. 이브닝 필로우 미스트는 베티버 뿌리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이어지는 마조람과 라벤더 향이 긴장감을 풀어줍니다. 여기에 프랑킨센스가 더해져 편안하고 깊이 호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잠들기 10분 전 침구에 두세 번 분사하고 편안히 누워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향을 느껴보세요.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세 번째 호흡을 할 즈음 온 몸을 감싸는 따뜻한 에너지가 손끝과 발끝, 머리 끝까지 닿는 것을 느끼며 스르르 잠들 수 있을 거예요.

제품 사용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루틴은 인스타그램에서 #티떠떠꿀팁으로 검색할 수 있어요!

Recipe

PRANA CHAI DRINK

콜드브루 차이 재료
프라나 차이 70~80g, 오트 밀크 1L, 메이플 시럽 또는 꿀 1큰술

차이 상그리아 재료
프라나 차이 30~40g, 스위트 레드 와인 750ml, 오렌지 주스 100ml, 오렌지·사과·레몬 1개씩

‘프라나 차이(Prana Chai)’는 호주 멜버른에서 생산한 차(茶)로 OP 1등급 홍찻잎과 생강, 블랙페퍼, 정향, 카더멈, 팔각, 시나몬과 함께 호주산 부시랜드 꿀에 절여 만들어요. 자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꿀 덕분에 실온에서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죠. 프라나 차이를 활용하면 자연의 단맛이 더해진 건강한 음료를 만들 수 있어요.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음료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이보다 더 아로마틱한 메뉴가 있을까요?

<콜드브루 차이>

1 - 차이와 오트 밀크를 유리병에 넣어 섞은 뒤 냉장고에서 6~12시간 냉침한다.
2 - 스트레이너로 걸러내 얼음과 함께 서빙한다. 이때 걸러낸 향신료 중 예쁜 걸로 골라 가니시를 올린다.
<차이 상그리아>
1 - 오렌지, 사과, 레몬은 깨끗이 씻어 얇게 슬라이스한다. 이때 사과씨는 반드시 제거한다.
2 - 유리병에 와인, 오렌지, 사과, 레몬, 차이를 넣고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마신다. 칵테일 잔에 과일, 향신료와 함께 서빙하면 칵테일처럼 즐길 수 있다.

레시피 자문
김문정 @vegeoclock

Shopping List

AROMATHERAPY TOOLS

에센셜 오일로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우선 질 좋은 에센셜 오일을 구입할 것(이건 TWW가 해결해 줄 거예요!), 그리고 적당량을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할 것! 이도연 대표 역시 다양한 에센셜 오일을 경험하며 좋은 원료를 찾아내고, 각 에센셜 오일의 치유 효과를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디퓨저, 베이스 오일, 마사지 볼 등 보조 도구를 활용합니다. 그녀가 직접 써보고 고른 아로마테라피 도구 리스트를 ‹CARE›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1 - 무인양품 아로마 스톤
불, 증기, 전기 등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 사용하기 간편하고, 아로마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요.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8,900원)하죠. 개인적으로 버너, 캔들 등 불을 이용하는 도구는 향을 변질시키고 연료에 따라 주변 공기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요. 대신 도자기 소재라 발향력이 떨어지므로 책상 등 업무 공간 가까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오일을 떨어뜨리죠.

2 - 불리 1803 알라바스트 스톤 디퓨져
뚜껑이 있는 도자기 함 안에 스톤이 들어 있어요. 오일을 떨어뜨려 사용한 후 뚜껑을 닫으면 향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먼지가 쌓이는 걸 예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불리 1803 특유의 클래식한 문양 덕분에 오브제로 활용해 쓰기도 좋고요. 애정을 갖고 사용 중인 아이템이에요.

3 - TWW 피토 테라피 바이오 엘릭서 오일
에센셜 오일은 고농축이고 빨리 흡수되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마사지를 하거나 넓은 부위에 사용할 때는 베이스 오일이 필요해요. 바이오 엘릭서 오일은 천천히 흡수되면서도 피부 친화적이라 마사지용 베이스 오일로 활용하기 좋아요. 괄사로 마사지하거나 반신욕, 족욕 등 스파를 할 때도 바이오 엘릭서 오일에 에센셜 오일을 여러 방울 떨어뜨려 섞은 다음 사용해요.

4 - 스튜디오 블랭크 에쿠 우드 마사지 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우드 마사지 볼로, 질감이 부드럽고 따뜻해 손에 쥐고만 있어도 마음이 안정돼요. 작고 가벼워 늘 가지고 다니는데, 피로감이 느껴질 때 표면에 오일을 묻혀 향기를 맡으며 손발을 마사지하거나 두피, 목덜미 등을 가볍게 눌러주면 몸과 마음이 금세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5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은도금 포푸리 홀더
빈티지한 보석함을 닮은 포푸리 홀더예요. 허브나 꽃잎, 나뭇잎을 담으면 가루가 날리기도 하고 포푸리에 사용되는 향료 중 일부는 에센셜 오일이 아닌 경우도 많아 저는 티슈나 천 조각, 솜뭉치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공간에 두는 용도로 사용해요. 감정을 케어하는 아로마테라피를 할 때 애정을 가지고 곁에 둘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더욱 좋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좋은데, 이 포푸리 홀더가 바로 그런 제품이에요.

Interview

이지은 / 아로마테라피스트, ‘마음엔향기’ 대표

TWW의 제품이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입소문만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게 된 건 이도연 대표의 노력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아로마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듬고, 품질을 끌어올리는 여정에 동참한 또 한 명의 조력자, 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은을 만났습니다.

‹CARE›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이 - 아로마테라피스트이자 ‘마음엔향기’를 운영하고 있는 이지은이라고 합니다.

TWW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이 - 이도연 대표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아로마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수소문하고 있을 때 이 대표의 강의를 듣던 수강생 중 한 분이 저를 추천했다고 해요.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통하는 지점이 있었어요. 마인드풀니스 핸드워시의 향을 함께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클렌징 오일, 최근의 아로마 라인 등으로 협업을 이어가게 되었죠.
이도연 - 얘기를 조금 보태자면, 저 역시 아로마테라피 전문가로서 공방을 운영하고 강의도 했지만 믿을 만한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지은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심 없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제가 원하는 퀄리티만큼 향을 끌어올려주겠다 싶었죠. 조향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고요. 보통 향을 개발할 때는 향료를 배합하면서 밸런싱을 맞추는데, 아로마테라피스트와 향을 개발해 보니 향의 규칙보다는 스트레스 케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거예요. 단순히 좋은 향이 아니라 제품에 치유 효과를 더할 수 있다는 건 TWW에도 좋은 일이었죠.

향을 개발하는 것이 아로마테라피스트의 주된 업무인가요?
이 - 아니요, 제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아로마테라피 교육과 아로마 인사이트 카드 교육이 주 업무이고, 개인 상담과 기업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품 개발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니 재미있네요.
이 - ‘아로마테라피의 상업화’는 모든 테라피스트가 꿈꾸는 거예요. 실제로 심리적 치유 효과도 있는 제품을 만드는 건 힘든 일인데, TWW 같은 브랜드와 협업해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뻤어요.

어떻게 아로마테라피 전문가가 되었나요?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이 - 얘기가 좀 길어요.(웃음) 원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미술 치료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선생님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고 돌아온 적이 있어요. 제 감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삼자가 진단하는 제 감정 상태는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달랐어요. 그 느낌이 정말 생경했죠. 그때 그 선생님이 제 기질과 잘 맞을 것 같다며 미술치료를 공부해보라고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미술 심리와 색채 심리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미적 감각이 별로 없어서 그림을 그리는 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진단은 잘 내리는데, 그다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힘들었고요. 저를 예로 들면, 감정의 응어리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님과 지난 일들을 되짚어야 하는데, 남들은 3개월이면 될 일이 저는 1년이 걸리더라고요. 미술치료 공부를 하는 건 좋았지만 방법이 제게 맞지 않았던 거죠.

저도 체험기를 쓰느라 심리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남 앞에서 제 감정을 되짚어보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이 - 맞아요. 그럴 때 온라인에서 ‘아로마 인사이트 카드’를 보게 된 거예요. 아로마 인사이트 카드는 카드에 각 향기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카드를 통해 고른 향기가 지금 내게 필요한 향기이고 마음과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에 끌렸어요.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쓰곤 했기 때문에 아로마테라피에 대해서는 대략 알고 있었고, 오일로 처방하고 스스로 회복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게 좋았어요. 그렇게 본격적으로 아로마테라피 공부를 시작한 게 2013년이고,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에요. 단순히 기분 전환 용도가 아니라 심리 상담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군요.
이 - 아로마테라피를 가르치는 기관이 너무 많고, ‘산림치유지도사’를 제외한 대체 의학은 모두 민간 자격증인 경우가 많아요. 정식 교육과정이 있긴 하지만 내용이 부실한 것이 사실이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천연 화장품 열풍이 불면서 아로마테라피를 배워서 화장품 만드는 데 활용하는 용도로 배우는 사람이 많았고, 한때는 심사만 하면 자격증이 나온다고 할 정도였으니 의구심이 들 만도 해요. 저는 호주 전문가 과정을 밟았는데, 각 나라별로 혹은 협회별로 중점을 두는 분야가 조금씩 달라요. 영국과정은 학술적인 부분을 더 잘 배울 수 있고 호주 과정은 아로마테라피의 심리적인 측면을 더 잘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화장품 만드는 것보다는 학문에 집중하는 곳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로마테라피는 어떤 치유 효과가 있나요?
이 - 저도 처음에는 후각을 통해 치유하는 게 믿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식물이 가진 치유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아로마테라피의 가장 큰 효과는 자율신경계를 조율한다는 거예요. 옛날에는 새벽 1시가 되면 애국가가 나오면서 방송이 끝나 자연스럽게 TV를 끄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요즘은 24시간 유튜브와 넷플릭스, 혹은 스마트폰으로 어떤 콘텐츠든 볼 수 있잖아요. 그럼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휴식을 관장하는 부교감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편안하게 잘 수 없는 상태가 지속돼요. 이때 아로마 오일의 특정 향을 사용하면 뇌 측두엽에 있는 변연계라는 기관을 자극해 감정을 조절하고, 시상하부 호르몬을 조절하는 부분을 자극해 부교감신경 활성화를 도울 수 있어요. 긴장을 풀어주고 우리 몸이 한결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돕는 거죠.

그런 효과가 있다면 더욱 조심해서 써야 할 것 같아요. ‘아로마 오일’ 혹은‘에센셜 오일’ 중 어떤 말이 맞는 건가요?
이 - 대부분 두 가지를 혼용하고 있는데, 에센셜 오일은 식물 성분에서 추출한 순도 100% 오일로, 향과 약리적 효과가 있고 휘발성이 있어요. 아로마 오일은 향(Aroma)이 있는 오일을 총칭하는 것으로, 에센셜 오일 뿐만 아니라 인공 향인 프래그런스 오일까지 포함하다 보니 체리 향, 피치 향 같은 인공 향을 아로마 오일이라고 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프래그런스 오일에는 에센셜 오일이 가진 약리적 효과와 치유 효과가 없으니 아로마테라피를 위한 향기를 고를땐 100%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인지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로마테라피 관련 제품을 접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이 - 약리 효과가 전혀 없는 오일을 혼용해서 쓰면 안 돼요. 테라피가 목적이라면 특히 질 좋은 에센셜 오일을 써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좋은 오일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신경계를 강화하는 로즈우드 오일의 경우 나무의 심재에서만 추출할 수 있는데, 오일을 얻으려면 오래된 나무를 베어야 하기 때문에 최근엔 추가 생산이 금지되었어요. 다른 분야지만 로즈우드로 만든 빈티지 가구의 가격이 비싼 것도 같은 이유예요. 로즈우드 오일은 리날룰 90%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로즈우드 오일을 리날룰 100% 오일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하지만 향이 같다고 해서 같은 효과를 얻을 수는 없거든요. 로즈우드 오일에는 로즈우드가 지닌 힘이 담겨 있으니까요. 또 너무 과하게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TV에서 간혹 연예인들이 건강이나 미용 목적으로 일부 에센셜 오일을 바르거나 먹는 모습을 일부러 노출하기도 하는데, 분별력 있게 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그리고 안전 기준을 알고 쓰면 좋겠어요. 손바닥, 얼굴, 보디 피부가 다 다르잖아요. 자극이 강한 클로브나 시나몬 같은 오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에센셜 오일은 손바닥에 한 방울 정도 떨어뜨려 흡입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얼굴이나 보디에 바른다면 얘기가 다르죠. 전신에 바르려면 많은 양을 발라야 하는데, 이 경우 장기에 무리가 간다거나 컨디션을 지나치게 끌어올리거나 떨어뜨리기도 해요. 넓은 부위에 사용하고 싶다면 꼭 마사지 오일 같은 베이스에 희석해서 사용해야 해요.

TWW와 함께 제품을 개발한 뒷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이 - 아로마테라피의 가장 큰 장점은 힘들고 지칠 때 감정을 케어해 준다는 거예요. 아로마 제품의 향을 개발하기 위해 이도연 대표와 미팅을 하고 있을 때 얘긴데, 이 대표의 베이비 시터가 그만두겠다고 전화를 한 거예요. 워킹맘에게 베이비 시터는 너무 중요하잖아요. 그 순간 너무 당황한 이 대표가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호흡 근육이 경직된 상태라 제라늄과 베르가못을 블렌딩해서 바로 향을 맡게 했어요. 천천히 호흡하면서 긴장을 풀어보라고요. 아플 땐 병원에 가는 게 당연하지만, 약간의 경직과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은 적절한 에센셜 오일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거든요. TWW 아로마 제품의 향을 개발할 때도 일상에서 에너지 업, 혹은 릴랙싱 용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에센셜 오일의 종류를 선정하고 각 향이 어우러지도록 블렌딩하는 데 신경 썼어요.

TWW의 아로마 라인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이 - ‘스파’와 ‘필로우 미스트’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아요.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을 여럿 상담하다 보면 불면의 이유가 다 달라요. 어떤 사람은 소리에 예민하고, 어떤 사람은 컨디션이 지나치게 다운되어서 잠을 잘 못 자는 경우도 있어요. 흔히 불면증에는 긴장을 이완하는 라벤더 오일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지나치게 힘이 없고 피곤해서 잠이 안 오는 경우엔 몸을 약간 깨워주는 레몬, 베티버 같은 것들이 도움이 돼요. 그래서 라벤더 외에도 베티버와 마조람, 라임, 오렌지, 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는 프랑킨센스 등 최고급 에센셜 오일만 블렌딩했어요. 필로우 제품은 제형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향을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희석해서 미스트로 완성했죠. 한번 향을 맡아보면 ‘고급스러운 아로마란 이런 거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이 가빠지는데, 천천히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편안해지죠. 호흡을 깊게 하는 것이 우리가 자율신경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좋은 아로마 제품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 좋겠죠.

앞으로 TWW와 더 공유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이 - 새로운 화장품을 론칭하면 성분 얘기는 너무 많이 얘기하면서 향에 대한 설명은 쏙 빠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향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마케팅 요소로 내세우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죠? 우리나라 토양이 흔히 허브라고 부르는 향이 좋은 식물이 자라기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뷰티 강국인 프랑스에서는 식물을 약용으로도, 향료로도 다양하게 활용한 역사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요. TWW를 통해 좋은 성분뿐 아니라 좋은 향, 그리고 좋은 사용 경험으로 이어지는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시작은 이번 아로마 라인이 될 테고요.

Playlist

TWW 피플들이 쉬어 갈 때 옆에 두는 것은? 편안하고 조금은 엉뚱한 그들만의 플레이리스트.

Yujin 유진 / 책임연구원
• 도서: 나태주 ‹자기돌봄의 시›
• 음악: Doris Day ‘Dream a Little Dream of Me’
• 영화: ‹범죄도시›

Bessie 베씨 / 브랜드 매니저
• 음악: 이소라 '별'
• 가고 싶은 여행지: 괌
• 영화: ‹탑건: 매버릭›

herica 에리카 / 포토그래퍼
• 음악: 허밍어반스테레오 'Hawaiian Couple’
• 도서: 듀자미 ‹원 페이지 요리책›
•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

KwonNew 권뉴 / 웹 디자이너
• 음악: '그대와 춤을’
• 도서: 김영하 ‹작별인사›
• 가고싶은 여행지: 보라카이

Focus

TWW 라보라토리 라인

라벤더·베르가못·티트리·페퍼민트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싱글 에센셜 오일 4종과 일과에 맞춰 쓸 수 있는 모닝·눈·스파 블렌딩 에센셜 오일 3종,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에 온전한 휴식을 부르는 이브닝 미스트(앞 페이지의 루틴에 소개된) 1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TWW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와 함께 우수한 에센셜 오일만을 엄선해 사용했습니다. 아로마테라피란 식물이 번식이나 치유,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성분을 추출, 그것을 이용해 우리 몸과 마음의 회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해야 하고, 그 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비롯해 에센셜 오일이 되기까지의 모든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TWW는 수년간 교육과 상담을 통해 테라피 효과가 검증된 오일만 사용해 고객들이 스스로를 케어하며 매일 편안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또 단순히 제품을 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케어법을 공유하며 진정한 아로마테라피를 경험하게 할 예정입니다. ‹CARE› 4호는 온전히 이 아로마테라피 라보라토리 라인 8종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한 특별판과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