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쥬는 뿌리자마자 만남이 강렬했어요.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탑이 탁 치고 와서 오우.. 느낌이 강렬했고요.
익숙한건 베르가못 좀 생소했던 건 타임이였나봐요.
10분쯤 지나니 탑이 날라가면서 꽃향이 깔리기 시작했어요.
우디하면서 플로럴 향조가 풍기는데 오.. 이것 또한 강렬했고요.
베이스 향이 남을때쯤엔 코 박고 살내음을 맡느라고.. 킁킁..
우디한 머스크향이 뽀송한 느낌을 줘서 비오는 습한 여름에도 좋을거 같았는데
찬바람이 싹 부는 가을 겨울에는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되는 향이였어요.
받은 날 바로 팔마다 다른 향을 뿌리고 잠들었는데 올해 들어 더워서 잠을 매일 설쳐
피곤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그날 거의 처음 푹 자서 너무 개운하게 일어났어요.
그리고 일어나자 마자 뿌린 곳 3군데를 각각 맡았는데 10시간이 다 지났는데도
잔향으로 존재감을 내뿜는 건 베쥬였어요. 그래서 기억이 남다르네요. ㅎㅎ
낮에 활동할때보다 밤이고 활동을 덜해서 더 향이 남았을테지만요.
잔향도 기가 막혔고.. 씻어내는데 아까웠는데.. 바로 씻고 베쥬 뿌리고 로즈2 뿌려줬지요.
따로따로 팔에 양쪽 뿌릴 때와는 다른 느낌이 훅 느껴짐에 행복했습니다.
분명 각각의 향이 나는데 로즈2를 확 감싸주는 베쥬를 느꼈어요. 어우러짐이 BEST.
베쥬 이불인줄.. 로즈2가 베쥬 이불을 덮고 더 향기로워 지더라구요.
다음 향수도 준비중으로 알고 있는데.. 네롤리 라죠..? ㅎㅎ
근데 도연님 저 아주 그리너리한 향도 좋아하는데요.
그 숲안에 습기 가득한 눅눅한 이끼향 & 나무향. 젖은 흙냄새, 식물들이 뿜어내는
그런 생동감 넘치는 그리너리한 향도.. 만들어주세요.
불리1803에 리켄 데코스 바디오일에서 느낀 느낌 포함해서 더 혁신적인 향을.. 기대해봅니다.
오크모스를 좋아해요. 아로마에서.. 베이스로요. 오크모스 랍다넘 패츌리 베티넘 샌달우드 를
좋아하는데 .. 오크모스 베이스로 된 그린그린한 향기도 언젠가 꼭 .. 생각나시면 만들어주세요.